사진=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사진=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새해 첫날 저녁 강원 평창군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인근 차량에도 폭발이 이어지고 화재로 번졌다. 이 사고로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1분께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다른 3명은 경상으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폭발 사고 전부터 소방 당국과 경찰에는 "LPG 충전소에 가스가 많이 새고 있다",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는 등 신고가 들어왔던 바 있다.

폭발 현장을 목격한 한상욱(33)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창나들목 인근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있다고 해서 소방대원과 함께 도로를 통제하던 중 충전소에서 갑자기 땅이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한 씨는 "급히 현장을 피하며 도망치던 중에도 충전소 인근에 주차된 차량 등에서 폭발이 잇따랐다"며 "현재까지도 충전소 주변에서 추가로 폭발음이 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창군은 주민들에게 "가스충전소 근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1대와 121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충전소에 발생한 불은 오후 10시48분쯤 큰불이 잡혔다. 화재 진압 후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와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