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유연근무,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연근무는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일·장소 등을 노사 합의하에 자유롭게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근로자가 자택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도 넓은 의미에서 유연근무에 포함된다.

역시 유연근무의 일종인 하이브리드 근무는 재택과 출근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병행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근무 형태 다양화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육아 재택근무’ 등 일·가정 양립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노동개혁 과제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다양한 근무 형태 도입 필요성을 제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부의 노동개혁은 노조의 불법행위 엄단 등 ‘노사법치’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

노동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비롯한 근무 형태 다양화는 일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호응도가 높다”며 “노동개혁의 외연은 물론 지지세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