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신년사 발표…"강하고 주권적인 유럽 선택해야"
마크롱 "2024년, 프랑스 자부심의 해…유럽은 선택의 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신년사에서 "2024년은 프랑스 자부심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전 녹화한 영상 메시지에서 202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과 하계 올림픽 개최, 12월 초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등 다가오는 행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2024년은 결단의 해가 돼야 한다"며 다양한 국가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또 행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 6월 유럽연합 의회 선거가 열리는 점을 거론하며 "내년은 결정적 선택의 해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러시아를 저지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지 아니면 독재 세력에 굴복할지, 유럽을 계속 유지할지 차단할지, 생태적 전환을 따를지 시계를 되돌릴지, 자유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할지 혼돈을 유발하는 거짓말에 굴복할지" 등 여러 선택지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강하고 주권적인 유럽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 지원하고 그들과 함께 우리의 안보, 자유, 가치를 지키면서 중동과 유럽 대륙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유럽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한 해는 전쟁과 테러, 기후 변화, 인플레이션으로 점철된 해였다면서 "그런 위기 상황에서도 최고가 탄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프랑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서방 국가 중 가장 많은 결정을 내리고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한 국가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면서 연금 개혁 성사와 이민법 개정안 처리를 성과로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