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 공원이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이 적용된 미디어 파크로 탈바꿈한다.
부산 용두산 공원, 인공지능 기술 입고 재탄생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용두산 공원 디지털 미디어 파크 시범 운영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한 '지역 연계 첨단 CT 실증 사업에 최종 선정된 뒤 콘텐츠 기술 개발과 장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을 토대로 용두산 공원에 △메타버스 △키오스크 기반 AI 캐릭터 서비스 △미디어파사드 △스마트 공원 △미디어월 기반 실감 콘텐츠 △AR 애플리케이션 △AI 기반 키네틱 아트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공동주관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제책임자 김영원)이 개발한 메타버스 콘텐츠는 용두산 공원을 배경으로 선사시대, 조선시대, 현대를 PC 버전과 VR 버전으로 개발했다.

또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 기술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공원 광장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부산대(과제책임자 이명호)에서 개발한 키오스크 기반 AI 캐릭터 안내 서비스는 챗 GPT 기반으로 부산지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하여 음성인식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꾸몄다. 맛집 등 숨겨진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부산 캐릭터와 사진찍기, MBTI 별 여행지 추천, 경상도 사투리 능력 고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메타버스에 접속한 온라인 유저는 키오스크 앞 관광객과 연결된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역기업, 대학, 연구기관의 기술이 응집해 부산의 옛 랜드마크였던 용두산 공원을 디지털 전환의 거점을 탈바꿈했다"며 "내년부터 문화 콘텐츠 지원사업을 연계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