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육군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발표했다. 계약금은 총 1조4053억원으로 작년 매출의 50.4% 수준이다.

이번 2차 계약 물량은 2025년 4분기부터 2028년 12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말 LAH 첫 양산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금액은 3020억원이었다.

LAH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2012년 처음 실전 배치된 한국형 기동헬기는 ‘수리온’이다. 향후 육군의 항공타격작전 및 공중강습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으로 노후화된 500MD 토우와 AH-1S 코브라 헬기를 대체한다.

스마트다기능시현기(SMFD)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첨단 항공전자장비를 갖췄다. 20㎜ 터렛형 기관총과 공대지 미사일 등의 무장을 운용한다.

KAI는 LAH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LAH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수작전공격헬기, 지휘통제헬기와 같은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LAH 최초 양산에 이어 2차 양산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군 전력 강화와 함께 회사의 안정적 매출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납기 준수를 통해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