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이 이상 가정에 1억원 지원금…인구청년이민국 신설
최첨단 전략산업·청정에너지 육성…SOC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 "내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 삼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내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소멸론까지 나오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모든 정책의 최우선은 출산율을 높이는데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은 가정에 총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시·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전남형 만원주택'도 공급해 청년과 신혼부부가 월 1만원으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하고, 출산 가정에는 넓은 전용면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 조직에 3급 상당의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방침도 내놓았다.

이어 세풍산단 공영개발과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등 최첨단 전략산업을 강화하고, 신안 해상풍력·해남 태양광양단지 등 글로벌 청정에너지 육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 지사는 "1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등을 통해 전남 일원을 지중해에 버금가는 글로벌 휴양지로 만들겠다"며 2024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2025 목포세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영암 아우토반, 목포-무안 전남형 트램, 흑산공항 건설, 목포역 대개조 등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전남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를 지정받는 데 온 힘을 다하고 농·수협 중앙회 등 공공기관을 유치해 전남 발전의 튼튼한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국립의과대학 전남 설립, 노인 일자리 확대, 전남형 치매돌봄제 실시, 장애인 바우처 택시 및 최중증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 보건·복지 정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김 지사는 "새해에도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역경제가 살아나도록 노력하고 불황 속에 어려운 도민의 복지를 한층 살뜰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