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중 야당' 국민당 부주석 "최근 방중, 내년 선거와 무관"
대만 제1야당이자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국민당의 부주석이 최근 자신의 방중에 대해 내년 1월 13일 총통선거(대선)와는 관계없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2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은 전날 북부 타이베이에서 열린 헌법기념일 행사 관련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샤 부주석은 최근 방중에 대해 중국 내 대만기업연합회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선거와는 완전히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만기업연합회의 30주년 기념식 행사 초청을 받아 방중한 것으로 해당 일정은 이미 한 달 이전부터 준비한 것이며 일각에서 제기된 '긴급 방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만 언론은 이달 중순께 샤 부주석이 내년 대선을 약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방중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샤 부주석의 방중이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간 총통 선거 대책을 논의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실제 샤 부주석은 '국민당 대만 집권 플랜'과 관련한 중국의 논의 창구로 여겨져 온 인물이다.

지난 2월 중국을 찾아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쑹타오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을 만났고, 6월과 8월에도 방중해 쑹 주임과 회동했다.

한편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21∼22일과 25일 20세 이상 성인 1천3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38.9% 지지율로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29.4%)에 9.5%포인트 앞섰다.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지지율 17.2%로 두 후보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3위를 달렸다.

대만 '친중 야당' 국민당 부주석 "최근 방중, 내년 선거와 무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