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팔레스타인 국기 펼치고 "캐럴 부르는 동안 아이들 죽는다" 외쳐
호주서 생방송 캐럴 행사 중 친팔레스타인 시위자 난입
호주 전역으로 생중계 중이던 대규모 크리스마스이브 행사 무대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자가 난입했다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캐럴 바이 캔들 라이트'(Carols by Candlelight) 행사에서 어린이 캐럴 공연이 벌어지는 가운데 2명의 시위자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 중 한 여성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무대를 뛰어다니며 "당신이 캐럴을 부르는 동안 가자지구에서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외쳤다.

공연하던 어린이들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피했고, 보안 요원들이 이들을 무대 밖으로 끌어냈다.

이 모습은 당시 행사에 참석한 수만 명 관중은 물론 집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던 이들도 지켜봤다.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빅토리아 경찰은 이 여성이 무기를 지니고 있었다며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또 다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로 보이는 시민 2명의 행사장 출입을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캐럴 바이 캔들 라이트는 호주 멜버른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리는 행사로 1938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캐럴을 합창하고 유명 인사들이 나와 공연하기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