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썽꾼' 찰리 신 습격...뜻밖의 범인
할리우드의 말썽꾼으로 유명한 배우 찰리 신(58)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말리부의 자택에서 한 여성에게 습격당했다고 지역 일간지 LA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20일 오후 1시께 찰리 신의 집에 침입해 그를 폭행한 혐의로 47세 여성 엘렉트라 슈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찰리 신의 집 인근에 사는 이웃으로 밝혀졌다. 찰리 신이 사는 말리부는 부호들의 해안가 거주지로 유명하다.

연예매체 TMZ는 당일 찰리 신이 누군가가 자기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는데, 이웃 여성인 슈록이 강제로 들어와 그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슈록은 찰리 신의 셔츠를 찢고 목을 조르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구급대가 이 사건 현장에 출동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다고 LA 카운티 소방국은 밝혔다. 슈록은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찰리 신은 슈록이 최근 자신의 차에 끈적끈적한 액체를 뿌렸다고 주장했다고 TMZ는 전했다. 여성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찰리 신은 과거 여러 사건·사고를 몰고 다닌 악명높은 할리우드 악동(bad boy)으로 꼽힌다.

그는 대배우인 마틴 신의 아들로, 인기 시트콤 '두 남자와 ½'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이 시트콤으로 회당 125만달러(약 16억원)의 출연료를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부인 폭행 사건과 포르노 배우와의 마약 파티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과거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숨긴 채 할리우드에서 엽색행각을 벌였다는 의혹도 받았다. 2015년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4년 전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시인했지만 꾸준히 치료받아 건강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