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까지 공식 교차로명 제정해 고시 예정
인천 검단·청라에 이름 없는 교차로만 87%…명칭 정한다
인천 검단·청라 지역에서 이름 없이 방치된 교차로에 공식 명칭을 부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 서구는 내년 5월까지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교차로 165개의 명칭을 새롭게 제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재 검단과 청라에는 모두 190개의 교차로가 있으나 이 중 87%에 달하는 165개소(검단 103개, 청라 62개)가 공식 명칭 없이 임의로 불리고 있다.

그동안 검단·청라 지역에서는 신도시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도로가 조성되며 교차로도 생겼지만, 명칭 부여를 위한 후속 조치가 늦어지며 혼란을 야기했다.

서구는 긴급 상황이나 재난 발생 시 정확한 위치를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고, 일상 속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되자 대응에 나섰다.

서구는 지난 10월 교차로명 부여 기준에 따라 제정안을 만들었으며 내년 1∼3월 의견수렴과 지명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5월 중 교차로명을 고시할 예정이다.

교차로 명칭은 도로명 사용을 기본 원칙으로 공공건축물이나 문화재, 자연지명과 인공지명, 지역명 등이 활용되도록 했다.

예컨대 이음1로와 이음대로가 만나는 교차로는 '이음1로사거리'로, 원당대로와 독정로가 만나는 교차로는 검단소방서가 인접한 점을 고려해 '검단소방서사거리'라는 명칭이 부여된다.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차로명을 정한 경우도 있었다.

검단로와 마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는 마전지구입구사거리는 임시 명칭으로 불렸으나 인근 마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가현숲마을사거리'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서구 관계자는 "그동안 위치를 참고할 만한 교차로명이 없다 보니 불편함이 발생했다"며 "교차로명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