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과 싸우시는 아버지께 영광 드리고 싶다"
육군 최우수 헬기 조종사 '탑 헬리건'에 김영은 준위
올해 최우수 헬기 조종사인 탑 헬리건(Top-Heligun)에 902항공대대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 김영은 준위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20일 육군이 밝혔다.

김 준위는 2005년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입대해 2010년 헬기 조종 준사관으로 임관, 블랙호크(UH-60)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2016년 아파치 부대가 창설될 때 조종사로 지원해 지금까지 1천300시간의 아파치 비행시간을 쌓았으며 13년간 약 2천300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췄다.

그는 지난 8∼9월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육군항공 사격대회에 참가해 200여명의 조종사들과 기량을 겨뤄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김 준위는 이날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조재식(준장) 항공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부사관 출신인 부친을 언급하며 "33년간 나라와 군을 위해 헌신하시고, 현재는 간암과 힘들게 싸우고 계신 아버지께 이 영광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육군은 1989년부터 매년 항공 사격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인 사수를 그해의 탑 헬리건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선 김 준위와 한 팀으로 출전했던 황순창 소령과 김현진·권병덕 상사가 탑 헬리건 팀 자격으로 각각 합참의장상,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우수 헬리건에는 501항공대대 최연태 준위(500MD)가 뽑혀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