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20일 토론회 등 거쳐 합의된 공식 입장 표명
116년 역사 제주고, 일반고 전환?…민주적 숙의 절차 돌입
제주에서 가장 오랜 116년의 역사를 지닌 제주고등학교가 특성화고로 남을 것인지, 일반고로 전환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민주적 숙의 절차가 진행된다.

제주고 총동창회는 '평준화 일반고 전환 찬·찬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오후 3시 제주고 100주년기념관(재암홀)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제주고 출신 인사 가운데 찬성과 반대 측 각각 2명이 나와 양측의 입장을 설명한다.

이어 세부 논제에 대한 논박과 변론 과정, 공개 질의 및 응답, 찬성과 반대 측 마무리 발언 등이 있다.

찬성 측 발표자는 고성화 전 중등교감과 강봉석 전 중등교장이며, 반대 측 발표자는 고용철 제주융합과학원장과 김현우 농협중앙회 서귀포시지부장이다.

일반고 전환 찬성 측은 신제주권 일반고 진학 수요 증가와 학급 부족 문제, 제주도교육청의 움직임, 현재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높은 대학 진학 실태를 내세우며 전환 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측은 학생들의 학습권 선택 다양성 확보, 입시경쟁에 매몰된 현 교육체계의 문제, 제주교육계의 예술고·체육고 신설 움직임과 연동된 종합고 또는 청년농업인 육성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정통 농업계 고등학교로의 재구조화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제주고 동문과 재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물론 도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제주도 총동창회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제주고의 미래에 대한 동창회 차원의 합의된 공식 입장을 정리해 표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