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사진=노동신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한미 핵작전 연습 합의에 대한 무력 시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늘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다. 지난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다섯 달 만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9·19남북군사합의를 사실상 폐기한 데 이어 ICBM까지 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밤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까지 ICBM까지 쏜 것을 두고 한미의 대북 압박에 대한 반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내년 8월 연합훈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북한 국방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