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스님들이 말하는 출가 이야기…조계종 출가입문서 눈길
각국 젊은이와 힙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 홍대 거리에 '저스트비(JustBe) 홍대선원'을 연 준한스님, 17세에 출가했다가 군법사로 거의 10년째 활동 중인 비구니 균재스님, 불교 유튜버 무여스님, 사찰음식으로 불교문화를 전파하는 셰프 성화스님….
넘치는 개성을 저마다의 역할로 끌어올린 스님들이 출가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신간 서적 '슬기로운 출가생활'이 눈길을 끈다.

속세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수행의 길에 들어선 스님 중에는 출가하게 된 사연을 굳이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조계종 교육원이 편찬한 '슬기로운 출가생활'은 조계종에서 주목받는 스님 10명의 출가 이야기와 특이한 길을 택한 승려로서의 경험 등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예를 들어 '군종장교가 되면 군에서 포교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만 하고 지원서를 낸 균재 스님은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갑자기 승복을 군복으로 갈아입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데굴데굴 구르면서 느꼈던 당혹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서울 금천구립 사랑채요양원에서 노인복지 활동을 펼치는 사회복지사 혜능스님은 인간의 숙명인 생로병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경험을 토대로 지혜를 전한다.

책에 실린 QR코드를 통해 각 스님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힙한 스님들이 말하는 출가 이야기…조계종 출가입문서 눈길
역시 조계종 교육원이 편찬한 신간 서적 '불교는 좋지만 출가는 겁나는 너에게'는 삶의 전환을 모색하며 출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법문을 담았다.

이 책은 청소년, 일반인, 은퇴자 등을 위한 법문을 소개한다.

또 석가모니의 출가를 기록한 '불소행찬' 등 초기 불교와 대승불교 경전, 선어록 등을 토대로 출가의 의미 등을 되새긴다.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스님은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고 바른 마음, 바른 행동으로 올바른 길을 걸어간다면 행복한 삶의 문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며 "(이번에 출간한 도서가) 출가를 희망하는 이들이 출가의 길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담앤북스. 슬기로운 출가생활 224쪽. 불교는 좋지만 출가는 겁나는 너에게 21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