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당시 네덜란드 대대 복무 최병수 옹, 70년 전 전우들과 재회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용사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용사 간담회에서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고 사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참전 용사와 유가족 등을 만나 환담하고, 참전 용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했다.

영웅의 제복은 정부가 올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옷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네덜란드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및 유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당시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소속으로 네덜란드 대대에 복무했던 최병수 옹도 함께 자리했다.

최병수 옹은 이날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운 네덜란드 전우들과 70년 만에 재회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우리나라에 전투부대 파병을 결정한 나라다.

네덜란드군은 횡성 전투와 인제 전투 등에서 공을 세우고, 휴전 이후에도 1954년 10월 1일까지 휴전선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