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리뉴' 이정효 감독, 광주FC와 2027년까지 동행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한국의 모리뉴'라는 별명을 받은 화제의 사령탑 이정효(48) 감독과 4년 더 동행한다.

광주 구단은 13일 "이정효 감독과 2027년까지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창단 이래 최장기 계약"이라고 밝혔다.

2021년 12월 부임한 이 감독과 광주의 기존 계약은 2024년까지였으나, 이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한 구단이 계약을 연장했다.

이 감독은 2023시즌 대표적인 K리그의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상대 감독의 전술을 직격하거나 구단의 인프라를 개선해달라고 공개적으로 꼬집는 직설적인 인터뷰 스타일이 유럽 축구 대표 명장 조제 모리뉴 AS 로마(이탈리아) 감독과 비슷해 '한국판 모리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이 감독이 모리뉴 감독과 인터뷰 스타일만 닮은 건 아니다.

이 감독은 모리뉴 감독처럼 눈에 띄는 선수단 장악력과 지도력도 보여줬다.

2022시즌 광주를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 기록과 함께 우승으로 이끈 이 감독은 2023시즌 K리그1에서도 쟁쟁한 1부 팀을 누르고 팀을 3위에 올려놨다.

승격팀으로서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최종 16승 11무 11패의 호성적을 거둔 광주는 구단 사상 최초로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광주는 K리그1 3위의 자격으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이정효호 광주는 구단 통산 1부리그 역대 최고 순위·승수도 동시에 달성했다.

2022시즌까지 광주가 1부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조기 종료된 2020시즌 6위(6승)였고, 한 시즌 최다승은 2016시즌(8위) 기록한 11승이었다.

'한국의 모리뉴' 이정효 감독, 광주FC와 2027년까지 동행
이 감독은 광주시에 훈련장 등 구단 인프라를 확충해달라 요구해왔다.

구단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전용연습경기장 확보와 시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는데, 이에 광주시가 인프라 개선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감독은 2022시즌 2부리그 우승과 승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K리그2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감독 체제에서 K리그1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광주 선수단은 내년 1월 3일 소집, 동계 전지훈련 장소인 태국 치앙마이로 떠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