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FTA 협상 재개 강조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바르세나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양국 관계,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2위 투자국인 멕시코와 교역·투자 협력을 증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개시가 중요하다며 바르세나 장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바르세나 장관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했고 이듬해 이를 FTA 협상으로 격상했으나, 2008년 협상이 중단됐다.

양국은 2016년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며 후속 절차를 추진해왔다.

PA는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페루 4개국 연합체로 중남미 주요 경제강국이 가입해있다.

한국은 2013년 참관국(옵서버)으로 가입했고 준회원국으로 지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논의 중이다.

두 장관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 가치에 기반한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협의체)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협상 복귀 유도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지난 10월 말 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가 아카풀코 등을 강타하면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긴급 구호품 지원을 요청했고, 박 장관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직후 두 장관은 한식으로 오찬을 함께하고 미군 소속 멕시코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 예우 등 양국 간 국방협력 방안과 멕시코 내 한류 열풍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진,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FTA 협상 재개 강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