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렛 헤라티 시스코 매니징 디렉터가 7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3 멜버른’ 중앙 부스에서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멜버른=정지은 기자
개렛 헤라티 시스코 매니징 디렉터가 7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3 멜버른’ 중앙 부스에서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멜버른=정지은 기자
호주 멜버른에서 약 1만6662㎞ 떨어진 미국 뉴욕 시스코 9층 사무실의 온도를 조절한다. 사무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며 보안 현황도 관리한다. 인터넷주소(IP)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시스코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통해서다.

시스코는 7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3 멜버른’ 내 중앙 부스에서 스마트 빌딩 솔루션과 워크스페이스를 시연했다. 시스코는 2009년 IP 기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처음 선보인 뒤 꾸준히 고도화해왔다. 건물에 부착한 센서 등으로 전기, 조명, 보안 현황을 통합 관리한다.

개렛 헤라티 시스코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엔 건물 내 움직임이나 공기의 질, 소음 수준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서 건물 관리 시스템에 접속하면 먼 거리에 있는 법인, 지국 건물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새로 짓는 건물뿐 아니라 리모델링하는 기존 건물에도 적용 가능하다.

시스코는 본사와 지사는 물론이고 건물 사무실별로 네트워크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영상회의 솔루션인 ‘웹엑스’, 보안 솔루션을 더해 통합 패키지 형태의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링 솔루션인 ‘시스코 사우전드아이즈’와 연계해 보안·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헤라티 매니징 디렉터는 “매우 복잡하고 방대한 기술을 전문적인 서비스로 통합 구현했다”며 “관리 효율을 높이면서 비용 절감, 유연한 IT 환경 구축 등에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시스코 라이브 멜버른은 시스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영 전략, 기술을 소개하는 연례 콘퍼런스다. IT 개발자, 취재진, 애널리스트 등 약 5500여 명이 참가했다.

멜버른=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