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글로컬 대학 공모 앞두고 양교 통합 논의 공식화
부산대·부산교대 이어 부경대·한국해양대도 통합 추진
2023 글로컬 대학 공모에 선정된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모델'에 이어 2024 글로컬 대학 공모를 앞두고 부산지역 해양·수산과학 특성화 국립대학인 부경대와 한국해양대의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는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고, 학내 공론화 및 의견수렴 등 절차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부경대는 해양수산 분야는 물론 디지털, 반도체, 금융, 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와 연계한 통합모델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영수 부경대 총장은 지난 5일 교무회의에서 '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통합하면 명실상부 미래 우리나라 해양·수산과학 특성화 분야를 이끌 '해양과학 카이스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논의를 언급하면서 양교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부산교대 이어 부경대·한국해양대도 통합 추진
올해 2023 글로컬 대학 공모에서 여러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내년 글로컬 대학 공모를 앞두고 부경대와 한국해양대 통합 이슈가 등장하면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와 한국해양대 통합이 성사되면 입학정원 5천여 명, 재적학생은 2만8천여 명으로 부산대를 뛰어넘는 대규모 해양 분야 특성화 국립대학이 탄생하게 된다.

지역에서는 한국 최초 수산 분야 특성화 대학인 부산수산대를 전신으로 수산 ·해양·생명과학 분야를 이끌어 온 부경대와 해운·항만 분야를 선도해 온 한국해양대가 통합하면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법'에 따른 우리나라 해양·수산과학기술 대전환을 이끄는 거점 기관이 탄생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부경대 측은 "두 대학이 해양수산 분야 교육, 연구개발, 인재 양성에 특화한 인프라를 갖춘 데다 해양수산부는 물론 부산의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비롯한 연구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갖춰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부산지역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