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자바베카산업단지에서 혈액제제 공장 착공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6월 GC녹십자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과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권을 승인받았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지원 덕에 사업 승인 6개월 만에 빠르게 착공할 수 있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완공되면 인도네시아에 첫 혈액제제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새 공장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자바베카산업단지에 4만㎡ 규모로 세워진다. 2027년 가동하는 게 목표다. 매년 최대 40만L의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인도네시아 국민이 오랫동안 소망해온 혈액제제 자국화의 첫걸음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2013년 태국 제약사와 730억원 규모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에 성공했다. 중국과 캐나다 등에도 공장을 세운 경험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엔 SK플라즈마도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올초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2만5000만달러 규모 사업을 따냈다. 연간 100만L 규모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