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 학업 성취도가 일제히 추락한 가운데, 한국은 예년 수준을 유지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올해 1월 대구 중구 삼덕초에서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과 착용한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 학업 성취도가 일제히 추락한 가운데, 한국은 예년 수준을 유지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올해 1월 대구 중구 삼덕초에서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과 착용한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 국가들의 학업 성취도가 일제히 추락한 가운데, 한국은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 현장이 비대면 수업에 빠르게 적응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2년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 학생들은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OECD 회원국 중 수학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다.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는 만 15세 학생(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읽기, 과학 분야의 성취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교육 환경 변화와 성취도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2021년에 예정됐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한 해 연기됐다.

이번 평가에는 OECD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4개국 총 81개국에서 약 69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186개교에서 총 6931명이 참여했다.
코로나 후 학업 성취도 떨어진 OECD 국가들…한국은?
직전 평가였던 2018년 대비 OECD 회원국의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하락한 반면, 한국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의 평균 점수는 상승했다.

OECD 회원국은 수학 489점→472점, 읽기 487점→476점, 과학 489점→485점으로 하락했다. 한국은 수학 526점→527점, 읽기 514점→515점, 과학 519점→528점으로 모두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국가들은 코로나 기간동안 학업 성취도가 하락했지만, 한국의 경우 공교육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져 학업 성취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추진 중이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공교육 경쟁력 제고, 사교육 경감대책 등 다양한 방안의 추진 동력을 제고할 기회로 생각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