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서 설립 선언…"기후변화 다자협력, 아시아서 처음"
방글라 기후변화 국제협력 플랫폼 설립…금융기관·한국 등 참여
남아시아 방글라데시의 기후변화 대처 지원을 위한 국제 다자협력 플랫폼이 설립된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뉴스통신 EFE 등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 금융기관, 한국과 영국 등 원조 공여국, 민간 부문 등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여러 국제기관·국가와 함께 '방글라데시 기후 및 개발 플랫폼'(BCDP)을 통해 기후변화 대처 사업 준비 등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이같은 형태의 다자협력 파트너십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언됐다고 EFE는 전했다.

협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 방글라데시를 위해 승인한 14억달러(약 1조8천억원) 규모의 회복지속가능성제도(RSF) 지원 틀 안에서 이뤄지게 된다.

RSF는 취약국 지원용 장기기금으로 IMF가 작년 5월 신설했다.

세계은행이 방글라데시를 위해 진행 중인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녹색기후복원력개발(GCRD) 사업도 이 플랫폼과 연계된다.

다만, 이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언제 출범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방글라데시는 취약국들을 위해 커지는 기후변화 위험을 경고할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며 플랫폼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아제이 방가 WB 총재도 "방글라데시는 재난 대비와 적응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면서 "(플랫폼 설립) 선언은 방글라데시가 기후변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 및 국내 파트너들과 협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