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구호단체가 뺑소니 혐의로 형사 입건된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다.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김호중 팬클럽인 '아리스'로부터 받은 기부금 50만원을 모두 반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단체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아리스는 앞서 희망조약돌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김호중이 팬덤 플랫폼 포도알에서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이뤄졌다.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리스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뺑소니 사고 물타기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빗발쳤고, 희망조약돌은 기부금 반환을 결정하게 됐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 씨의 주거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가수 김호중이 거듭 '음주' 의혹을 부인했다.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6일 "금일 오후 채널A에서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며 "채널A의 보도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입장문을 전했다.그러면서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다"며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앞서 채널A는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김호중은 대리기사가 운전한 차를 타고 집으로 갔지만, 1시간 정도 후에 다른 차를 타고 유흥주점에 가다가 사고를 낸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의 대리출석을 지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경찰은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는 점,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했다'며 연락한 녹취록 등을 고려해 사건 은폐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 드럼통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 한국 경찰이 강도살인 혐의 추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6일 경남경찰청은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된 이모(20대)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강도살인죄는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더 무겁다. 형법상 강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타인의 재물을 강탈하거나 기타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삼자가 이를 취득하게 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씨가 금품 갈취 등을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다.태국 현지 언론은 이씨 등 피의자들이 피해자의 금품을 노리고 차량에 태워 폭행 후 살해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다수 보도하고 있다.태국 수도경찰국의 노파신 풀사왓 부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국인 3인조 집단이 피해자의 돈을 노리고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휴대전화로 자신이 가진 돈을 자랑하자 이들은 방콕 유흥지 RCA의 한 술집으로 피해자를 불러 약을 먹이고, 차량에 태워 미리 임대한 장소로 이동했다는 것.하지만 파타야로 이동하던 중 피해자가 의식을 되찾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목을 졸라 숨졌다는 게 태국 경찰이 조사 중인 피의자의 진술이었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손가락이 잘려있는 등 시신이 훼손돼 있었는데, 태국 경찰은 일당이 자신들의 DNA가 검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벌인 행동으로 보고 있다.또한 사건 당일 피해자의 계좌에서 170만원과 200만원이 이체된 것을 확인해 한국 경찰과 공조를 통해 송금 대상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