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안일에도 승진 관행 척결…5급 이상 발탁승진 50%까지도 늘려야"
홍준표 "신공항 특수목적법인, 공공·민간 각각 주관사 선정"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과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있어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눠 각각 주관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공 부문은 한국공항공사를 중심으로, 민간 부문은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해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앙의 메이저 건설사와 함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 건설사에는 지분을 많이 할당하고 나머지 지역 건설업체는 동등하게 지분을 갖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8개월째 공석인 대구미술관장직과 관련, "재판 수행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즉시 미술관장 공모절차를 이행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감사결과에 따라 형사적 책임도 물어 부패 카르텔을 반드시 깨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규식 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은 지난 4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대구미술관장 채용 시험을 거쳐 자신을 임용후보자로 발표했으나 이후 징계 기록이 발견됐다며 내정을 취소하자 사전에 명시나 고지 없이 추상적인 사유를 들어 내정을 취소한 것이라며 '채용 내정 취소 통보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홍 시장은 "5급 이상 공무원의 40% 이상을 발탁 승진하도록 하는 것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라며 "무사안일, 소극행정에도 승진하던 관행은 반드시 척결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50% 정도까지도 발탁 승진이 확대되도록 노력하라"고도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