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창업해 억만장자…혁신 좇는 '70세 청년' 캐시 우드 [비하인드 인물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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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2655790.jpg)
비하인드 인물열전 '캐시 우드' 편에선 이미 잘 알려진 돈나무 언니의 투자 전략이나 투자처 같은 닳고 닳은 이야기는 줄이고, 대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왜 여전히 혁신과 기술을 좇는지, 또 아크 인베스트의 탄생 배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 경제학도에서 월가 간판 스타가 되기까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학생 시절 캐시 우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2737437.jpg)
![아서 래퍼와 인터뷰 중인 캐시우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100503490.jpg)
![( 루루 C. 왕 투펠로 캐피탈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4652900.jpg)
2001년 투펠로 캐피탈을 떠난 캐시 우드는 미국 유명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그녀는 번스타인에서 투자 책임자로 12년 간 일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게 됩니다.
![(캐시 우드가 2014년에 설립한 아크 인베스트 로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3002750.jpg)
특히 아크 인베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던 대위기를 기회로 바꿔 큰 수익률을 올렸는데, 이때 캐시 우드는 월가에서 '스타 매니저'로 불리게 됐습니다.
▲ 60세에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캐시 우드
2023년 11월 기준 캐시 우드의 재산은 2억5천만 달러, 우리 돈 3,263억7,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억 달러 불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캐시 우드의 재산은 아크 인베스트 펀드 성과와 크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순자산은 지난 2021년 4억 달러(5,222억 원)까지 불어났다가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아크 인베스트의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1억4천만 달러(1,827억7,000만 원)로 급감했지만, 올해 초 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반등으로 운용 펀드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는 캐시 우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3100840.jpg)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5623783.jpg)
▲ 혁신바라기 외길 인생
한국 나이로 올해 69세, 고희를 바라보는 캐시 우드. 외모만 보면 친절한 이웃집 할머니와 같은 모습이지만, 그녀의 마음과 열정은 여느 20대 못지않게 젊습니다. 캐시 우드가 아크 인베스트를 만든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한결같은 투자 철학 때문입니다.
![(캐시 우드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투자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3204980.jpg)
![(월간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3245403.jpg)
▲ 캐시 우드가 혁신에 푹 빠진 이유
캐시 우드가 투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성장성'인데, 이것이 그녀를 '혁신바라기'로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더라도 기업의 성장 여력에 초점을 두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크 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에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크 인베스트의 모토 중 하나가 "기술 발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3329640.jpg)
* 주제별 투자법(Thematic investing) : 장기적으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영역에 관련된 회사만 추려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투자하는 전략
▲ 혁신의 방주? 능동적 연구 지식?
캐시 우드가 설립한 아크 인베스트에서 아크(Ark)라는 단어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을 결심했지만 아직 사명을 정하지 못했던 캐시 우드. 그녀는 성경을 읽다 눈에 들어온 '계약의 궤(Ark of the Covenant)'에서 아크라는 단어를 따왔다고 합니다. '계약의 궤'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장막 또는 솔로몬 성전의 지성소에 안치되어 있던 거룩한 상자를 말하는데, 이 거룩한 상자가 캐시 우드 투자 철학의 핵심인 '혁신'을 대변한다는 겁니다.
![(아크 인베스트와 비트코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3416847.jpg)
▲ 대위기를 대기회로 바꾼 주역, 아크의 현주소
아크 인베스트는 상장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액티브 펀드 운용사이며, 총 8개의 ETF(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20일 기준 총 AUM(운용자산)은 131억3,600만 달러(17조1,136억 원)에 달합니다. 주력 펀드는 82억6,310만 달러 규모의 Ark Innovation ETF(ARKK)로 지난 달에만 31% 급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기술, 성장주가 큰 성장을 거뒀을 때 아크 인베스트의 AUM은 6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 아크 인베스트 주력 펀드 순자산 (2023년 12월 1일 기준)
- ARK Innovation ETF (ARKK) : 82억6,310만 달러 (10조7,875억 원)
- ARK Genomic Revolution ETF (ARKG) : 17억7,710만 달러 (2조3,200억 원)
-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 (ARKW) : 15억1,150만 달러 (1조9,732억 원)
- ARK Autonomous Tech. & Robotics ETF (ARKQ) : 9억7,600만 달러 (1조2,740억 원)
- ARK Fintech Innovation ETF (ARKF) : 9억7,440만 달러 (1조2,720억 원)
- 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 (ARKX) : 2억5,920만 달러 (3,383억 원)
▲ 캐시 우드, 가치 투자는 안 할까?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B20231202093504767.jpg)
또한 캐시 우드는 증시가 급락했던 2022년 말에도 '주제별 투자'에 대한 신념을 관철하면서도 동시에 GM 같은 전통 가치주에도 투자했습니다. 그녀는 GM에 투자할 때 GM이 전기차 생산 같은 새로운 기술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