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베이빌론 /사진=티캐스크이엔티 제공
가수 베이빌론 /사진=티캐스크이엔티 제공
가수 베이빌론이 업타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업타운은 1일 25주년 베스트 앨범 '백 투 아날로그'를 발매한다. 이번 활동에는 스피카 출신 김보형과 베이빌론이 합류했다.

2021년부터 앨범 작업을 시작한 정연준은 베이빌론과 함께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베이빌론이 싹싹하고 발이 넓다. 연락을 자주 하며 소통하다 보니 이 친구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고 밝히며 "이번 곡을 통해 '베이빌론이 이런 새로운 모습도 잘하는구나'라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베이빌론은 "어릴 때부터 업타운 정연준 선배님을 존경했었다. 형님과 특별한 25주년 앨범에 참여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에서 항상 외국곡만 듣는 편인데 유일하게 업타운 노래는 차에서 듣고 싶다. '내 안의 그대'나 '다시 만나 줘' 등을 분위기 내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 듣는다. 외국 노래와 무드나 밸런스가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또 내가 하는 알앤비 장르와도 잘 어울린다. 내게 업타운이란 내 아이덴티티를 형성해주는 소재, 나의 아이디어 뱅크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신곡 '백 투 아날로그'와 관련해서는 "요즘 음악들이 계속 바뀌고 사라지지 않냐. 잊을 수 있을 법한 일상에서 클래식하고 아날로그한 음악이 대중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고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베이빌론은 정연준과의 작업을 떠올리며 "보통 녹음을 빨리하는 편인데 선배님과 작업하면서 음절 사이의 밴딩이나 인지하지 못했던 호흡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디렉팅 받았다. 공부가 많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선후배 간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이빌론은 "미국에서는 후배와 선배의 리스펙이 활성화가 돼 있어서 오마주나 컬래버를 많이 하는데 한국은 그런 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클래식과 뉴 제너레이션이 합쳐졌을 때의 합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