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상하이 찾은 시진핑 "창장삼각주, 발전 본보기 돼야"

리창·차이치 대동 좌담회 개최…"생태 보호·경제 발전 통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를 방문해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경제권이 '중국식 현대화'와 경제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창장삼각주 일체화 발전 심화 추진을 위한 좌담회를 주재했다.

창장삼각주는 안후이·장쑤·저장성과 상하이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을 가리킨다.

총인구 2억5천만명에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권이다.

시 주석은 "창장삼각주 일체화 발전은 혁신 능력과 산업 경쟁력, 발전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더 높은 수준의 개혁·개방 신(新) 구도를 먼저 형성하는 것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대국 건설, 민족 부흥에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하고, 정확하며, 전면적으로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해 세계적인 시야와 전략적 사고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를 흔들림 없이 견지해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 하드웨어 연결과 메커니즘 협응, 생태·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을 통합해 '공동부유'(共同富裕)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창장삼각주 발전에는 해결해야 할 깊은 층위의 문제가 많이 있다"며 "발전의 질·효율과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 역할의 개선, 산업·공급망의 분업과 협조 수준 제고, 전국 통일 시장의 역량 상승이 필요하고 초대형·특대형 도시 거버넌스와 발전에는 여전히 모자란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비롯해 거시경제 주무기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정산제 주임,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 신창싱 장쑤성 당 서기, 이롄훙 저장성 당 서기, 한쥔 안후이성 당 서기 등이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상하이에 머물렀다.

그가 상하이를 방문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28∼29일에는 상하이 선물거래소와 과학기술 혁신성과전 전시, 저소득층 등을 위한 보장성 임대주택 등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국 기업과 자본이 본토로 진입하는 관문 도시 상하이를 시 주석이 찾은 것을 두고 중국이 경제 부양을 위해 소비·금융 시장을 더욱 자유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