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습니다. 이 서비스로 2025년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내는 게 목표입니다.”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행사인 ‘AWS 리인벤트 2023’에서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론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내는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티맥스그룹은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티베로, 티맥스클라우드 등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꾸린 국내 기업은 티맥스티베로와 메가존클라우드 단 2곳뿐이다.티맥스그룹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티맥스 클라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쓰이는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 이를 활용한 앱 개발·운영 도구 등을 한데 묶어 공급하는 형태다. 박 회장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의 창업자다. 2021년 보유 중이던 티맥스소프트 지분 60.7%를 매각했다. 기업공개(IPO) 무산과 투자자의 자금회수 압박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었지만 이때 확보한 자금 5600억원은 신규 서비스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박 회장은 개발자 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미국 몽고DB의 성공사례를 티맥스그룹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몽고DB는 앱 개발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전세계 고객사 4만5000여곳을 두고 있다. 앱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면 티맥스그룹도 해외에서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게 박 회장의 예상이다. 그는 “아마존과 협업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티맥스그룹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영역에서 앱 개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손쉽게 앱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유튜브로 영상 제작이 일반화됐듯 앱 개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용자가 개발한 앱에서 나오는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사업 모델을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티맥스그룹은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통신사와도 손을 잡았다. 티맥스티베로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텔레콤과 맞춤형 데이터 관리 서비스인 ‘티맥스 디바스’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이 이 서비스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영업 정책을 수립하고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향후 티맥스그룹이 AWS와 함께 마케팅에 나설 때에도 양사가 협업하기로 했다.박 회장과 28일 티맥스티베로 부스를 함께 둘러본 진승의 티맥스클라우드 대표는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 운용이 점점 더 많이 자동화하고 있다”며 “향후 서버 운영을 지원하는 서버리스 시장에서도 티맥스그룹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SK텔레콤은 지난 1년 동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 위험 상황을 감지한 4063명을 도왔다고 28일 발표했다.이 회사는 작년 10월부터 누구 비즈콜을 기반으로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가 전화를 걸어 고독사 위험가구, 1인 시니어 가구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주 1회 확인하는 서비스다. 전국 주요 100여 개의 지방자치단체·기관과 손잡고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아프다’ ‘힘들다’ 등 위험 발화를 한 4063명에게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의 상담사를 연결해 심리적 안정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위급 대상자로 분류된 28명은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주선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11만538명을 대상으로 약 176만 건의 AI 안부 전화 서비스를 제공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SK텔레콤은 지난 1년 동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 위험 상황을 감지한 4063명을 도왔다고 28일 발표했다.이 회사는 작년 10월부터 누구 비즈콜을 기반으로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가 전화를 걸어 고독사 위험가구, 1인 시니어 가구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주 1회 확인하는 서비스다. 서울시 22개 구와 인천광역시 10개 구·군,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산하 24개 수행기관 등 전국 주요 100여 개의 지자체·기관과 손잡고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안부 전화에 그치지 않고 ‘아프다’, ‘힘들다’ 등 위험 발화를 한 4063명에게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의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 심리적 안정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위급 대상자로 분류된 28명에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연계하고 치료를 지원했다. 서울시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 모 씨(여, 73세)는 AI 안부 전화에 “목 부근에 이상이 있는데 혼자서는 무서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며 “너무 아파서 지금 막 죽겠다”고 답했다. 해당 통화 내용은 위험 발화로 분류돼 병원 동행 서비스 안내로 이어졌고 김씨는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SK텔레콤은 현재까지 누적 11만538명을 대상으로 약 176만 건의 AI 안부 전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AI콜을 통해 ‘보일러 고장’, ‘쓰레기봉투 부족’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 요청 6780건을 지자체에 전달했다.경기북부경찰청, 장애인고용공단,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등의 기관과도 AI콜을 활용한 협력을 지속해 효율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누구 비즈콜을 경찰 치안 서비스에 도입해 AI콜로 범죄 피해자의 안전 여부를 묻고 안전조치 제도를 안내하는 ‘폴-케어콜(Pol-carecall)’을 제공 중이다. AI콜의 API를 한국전력의 AI안부든든서비스, 경기 똑 D 플랫폼 등 외부 플랫폼과 연동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SK텔레콤은 연내 AI 안부 확인 서비스에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를 탑재하고, 다양한 사회안전망 영역에서 AI콜을 쓸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유영미 SK텔레콤 NUGU담당은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 AI콜이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며 “SK텔레콤의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고도화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