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휴전 임박' 속 "가자 북부 자발리아 포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최대 난민촌이 있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를 완전히 포위하고 시가전 준비에 들어갔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62사단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포위를 완료했으며 시가전 준비를 위해 215 포병 연대와 공군이 자발리아에 격렬한 공습을 가했다"고 말했다.

자발리아 외곽에선 하마스 대원들이 은신한 3개의 지하 터널 입구를 발견해 타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또 401기갑여단과 나할 보병 여단이 자발리아 외곽에서 공습 지원을 받아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했고 자발리아 북쪽에서 작전 중인 551 예비군 연대와 다른 특수부대가 사단 병력의 기동을 위한 통행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자발리아 북부에는 팔레스타인 최대 난민촌이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이 난민촌 거주 등록자는 10만3천여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말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을 본격화한 뒤 여러 차례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했다.

지난달 31일 공습 당시엔 100명 이상이 죽는 등 사상자 수가 400명 이상이라고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집계했다.

이날부터 이스라엘군은 사흘 연속 난민촌에 공습을 가했고 자발리아 난민촌 인근에서는 하마스의 주요 요새를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자 북부에서 지중해 해변을 따라 남하하며 알샤티 난민촌과 알시파 병원 등을 접수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선회, 자발리아와 자이툰 등을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