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결제 30% 줄 때, 성수동 20%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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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키운 '서울 新 3대상권'
전문가 "독특한 콘셉트 갖춘 곳
경기 부진에도 영향 적을 것"
전문가 "독특한 콘셉트 갖춘 곳
경기 부진에도 영향 적을 것"

GS리테일이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17일 만난 주혜린 씨(20)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도어투성수는 주씨와 같은 20대 여성 소비자, 일본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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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이 2030 등 젊은 층의 ‘핫플’이 된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성수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소비자들이 쉽사리 지갑을 닫지 않는 저력을 보여 유통·소비재 업계의 관심을 끈다. 성수동은 한국경제신문·비씨카드의 소비 실태 조사 결과 올 1~9월 결제 건수 및 금액의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모두 압도적 1등이었다. 각각 20.7%와 55.2%로, 2위 을지로(결제건수 증가율 13.9%, 결제금액 28.0%)를 훌쩍 웃돌았다.

‘힙지로’라는 별명이 붙은 을지로 골목도 비슷하다. 젊은 층을 끌어모으는 각양각색의 복고풍 식당·카페 덕분에 견조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9월 을지로·명동 일대 신용카드 결제 건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지만, 을지로동만 떼어놓고 보면 13.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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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권이 그렇지 않은 젊은 층 기반 상권보다 더 잘 버틸 것이란 데엔 의견이 모인다.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더라도 기분 전환을 위한 ‘리프레시 쇼핑’, 고품질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찾는 ‘프리미엄 짠테크(짜다+재테크)’ 성향은 짙어진다는 게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의 분석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기업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을 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핵심 상권에선 젊은 세대가 ‘핫’한 매장을 끌어모으고, 인기 매장이 다시 고객을 부르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송영찬/한명현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