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가 젊은 소비자들로 북적대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의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가 젊은 소비자들로 북적대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소비자들이 고물가·고금리발(發)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서울 주요 상권 중 성수·여의도·을지로에서는 지갑을 활짝 연 것으로 나타났다. 각양각색의 카페·팝업스토어(성수), 더현대서울(여의도), 레트로 식당(을지로) 등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발길을 잡아끈 결과다.

17일 한국경제신문과 비씨카드가 서울 시내 7대 핵심 상권인 △광화문·종로 △을지로·명동 △홍대 △가로수길 △성수동 △강남역 △여의도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수, 여의도, 을지로에서만 결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월 성수동 상권의 외식업종 결제 건수와 금액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0.7%, 55.2% 불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복고풍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힙지로’(힙한 을지로)로 불리는 을지로는 같은 기간 결제 건수가 13.9%, 여의도는 1.1% 늘어났다.

이에 비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상권이라고 하더라도 술집, 노래방 등 유흥시설 위주의 △홍대(-28.1%) △가로수길(-28.6%) △강남역(-31.7%)에선 결제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