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수도관 관리에 정보기술 도입…자동으로 요금 부과
경북 경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협력단과 함께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 3월부터 올해 11월까지 51억원을 들여 시 전역에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마쳤다.

스마트 관망관리는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주기적인 유지관리로 녹물 등 상수도 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그간 상수도관을 한번 매설하면 오랫동안 관로 내부를 씻지 않고 사용해 수질 악화와 수도관 내구성 약화에 따른 누수 등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실시간 수질 감시 및 관리를 위한 정밀여과장치 6곳, 수질오염 신속 대응을 위한 자동드레인 3곳, 적수(붉은 수돗물, 녹물) 사고에 대비한 관 세척 장비 28곳을 설치했다.

또 수질측정장비를 비롯해 각종 수질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소규모 수량계 14곳, 스마트 미터링(측정계), 스마트 수압계 등을 함께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수질·수압 감시, 관로 내부에 축적된 이물질 감지 및 오염물질 자동 배출이 가능해진다.

특히 스마트 미터링 사업을 통한 원격검침시스템 구축으로 검침원이 가정을 직접 방문 확인하지 않고 디지털 계량기와 단말기를 통해 수도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수도 녹물은 이젠 옛말이 됐고 이번 사업으로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안전한 수질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