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영상에 새로운 문구나 이미지를 삽입한 사례. 캐스트폭스 제공
기존 영상에 새로운 문구나 이미지를 삽입한 사례. 캐스트폭스 제공
스마트폰용 앱 개발 전문업체 '캐스트폭스'가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광고 제작·편집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제작된 영상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제품을 재배치하거나 기존 제품을 교체하는 것을 쉽게 하는 것이다. 고객사들은 광고 제작 비용을 줄이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캐스트폭스는 16일 "내년을 목표로 가상광고 콘텐츠 관리 플랫폼을 출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가상광고 콘텐츠 관리 플랫폼은 광고·콘텐츠 영상을 VR 기술과 CG 편집 등을 통해 재가공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캐스트폭스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영상의 빈 공간에 제품을 삽입하는 게 가능해진다. 촬영된 영상에 들어간 제품을 바꾸는 작업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캐스트폭스는 이를 위한 편집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기존 영상을 광고에 재활용할 수도 있다. 광고 비용이 낮아지는 동시에 광고 영상에 최적화된 제품을 수시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 짧은 동영상, 일반 방송 등 각각의 플랫폼의 성격에 최적화된 광고 형태로 변환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캐스트폭스 관계자는 "예를 들어 드라마 방영 종료 후 재방송 또는 수출 때 광고주가 간접광고(PPL) 제품을 교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전문 인력을 고용할 필요 없이 캐스트폭스 솔루션으로 간단하게 광고를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장면, 상황에 맞춰 제품을 재배치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선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VR 광고업체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영상에 가상제품을 배치하고 콘텐츠를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Ryff'는 2030만달러(약 26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장면의 상황과 이용자의 감정에 맞춰 제품을 배치하는 'Mirriad'도 1170만달러(약 15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캐스트폭스 관계자는 "VR 광고는 기존 광고의 집행 방식과 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의 광고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트폭스는 2016년 문을 연 스타트업이다. SK텔레콤의 친환경 에코 컵 재활용 프로젝트용 앱, 한국항공협회 항공정보포털 사이트 유지보수,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앱 고도화 등의 실적을 쌓았다. 스마트폰용 앱 개발과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SK텔레콤의 동반 성장업체로 등록돼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