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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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16일 새로운 모임을 출범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민주당을 떠난다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신당 합류 가능성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변했다.

앞서 12월 초까지 탈당 등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한 이 의원은 탈당 시기 또한 앞당겨질 수 있다고 거론했다. 그는 "시간이 늦춰질수록 공천을 흥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역이용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제가 알고 있기로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이 의원은 저하고도 아주 가까운데 자기 선거구 문제도 있고 조금 기분 나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명계인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은 16일 정치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출범하기로 했다. 이 모임에 이상민 의원도 당초 들어가려 했으나, 탈당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면서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저는 빨리 거취 정리를 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행로에 대해서 정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다른 의원들은 당을 나가는 건 아직 그럴 때는 아니다는 약간의 입장 차이가 좀 있다"며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