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정원 속의 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정원문화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정원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호텔 및 컨벤션센터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3년 뒤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개최해 정원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2030년 2개 국가 정원 지정 목표세종시는 2026년까지 추진할 ‘정원 속의 도시 세종’ 로드맵에 4대 전략, 11개 중점과제를 담았다고 15일 밝혔다. 세종은 전국 1위의 녹지율과 공중·지상·물빛 정원, 묘목·화훼산업 등 풍부한 정원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박물관단지 등도 속속 들어서 정원산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정원도시답게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세종형 미래 마을 10곳을 포함해 총 279곳의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족-마을-도시를 잇는 입체적 정원을 만들기 위해 가족공원 60곳, 주민참여형 마을 정원 100곳, 산림청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민간정원 10곳을 각각 구성할 방침이다. 국립 치유의 숲을 25㏊ 이상 조성하고, 숲길 290㎞ 구간도 정비하기로 했다. 도시 속 녹색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실내 정원(5개), 해외·기업 정원(30개), 스마트정원(2개) 등 특화정원을 만들고 시청 인근에 정원 대표 거리 2개를 조성하기로 했다.시는 정원문화산업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전의 묘목 축제, 세종 묘목 플랫폼, 베어트리파크 등을 활용해 전의면을 북부권 정원문화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원 도시로 창출되는 경제적 이익을 지역 내에서 선순환시키기 위해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지방 정원 2개를 조성해 2030년까지 국가 정원으로 지정받도록 할 예정이다. 정원산업을 통한 일자리도 대거 창출한다. 시민 조경사 1000명을 양성하고, 연간 1000명 이상이 세종에서 정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1년 연기국제정원도시 박람회는 당초 2025년 4~5월 열릴 예정이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 경기대회에 앞서 국제대회 개최 경험을 쌓는 기회로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정부가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여파로 국제행사 개최에 신중한 입장이다. 시 재정 상황도 어려워진 만큼 연도별 재정 부담을 분산해 시민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어 1년 늦춰 2026년으로 개최 시기를 조정했다.최민호 세종시장은 “1년이란 시간을 추가로 확보한 만큼 내실 있는 종합 실행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세계 속의 정원 도시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국내 1000여 개 기업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광주광역시는 북구 AI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에 구축한 AI 데이터센터가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이 센터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연산 처리 및 데이터 저장 등의 서비스를 중점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H100 GPU’ 등으로 구성된 컴퓨팅 자원은 단시간 내 방대한 데이터 학습과 분석 및 활용을 지원할 수 있어 AI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한다.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컴퓨팅 자원은 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과 68.5PF 규모의 GPU 클라우드 혼용 방식으로 구축됐다. 총 88.5PF의 연산자원과 107페타바이트(PB)의 저장 공간을 갖춰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1PF는 초당 1000조 번의 수학 연산 처리를 뜻한다. 1PB는 6기가바이트(GB) 크기의 영화를 17만4000편 정도 보관할 수 있는 용량이다.광주시는 컴퓨팅 자원을 계획대로 구축하면 1000여 개의 AI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은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고비용의 연산 자원과 저장 공간 및 개발 환경을 무료로 제공받는다.김용승 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AI 집적단지 인프라와 도시 규모의 실증환경을 조성해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은 실증환경을 활용해 국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가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충청남도는 청년 농업인 정착 및 첨단농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등 국내외 13개 기관·기업·단체와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유치 및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지원 협약을 맺었다.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청년 농업인이 농산물을 생산·유통·가공하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스마트팜 농산업 융복합단지다. 도는 서산간척지 B지구 75.8㏊에 2025년까지 3287억원을 투입해 농업바이오단지, 농업체험단지, 스마트팜 빌리지, 공공형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업바이오단지에는 네덜란드의 첨단농업 시설과 시스템, 대규모 유통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농업체험단지엔 친환경 테마파크와 네덜란드 마을을 조성하고, 첨단 스마트팜·신재생에너지 엑스포를 추진한다.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