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가 1100억원을 투자해 경남 고성군에 해상 풍력발전용 구조물 특화 생산기지를 짓는다.

SK오션플랜트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서 경상남도, 고성군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고성군 동해면의 약 7만㎡ 부지에 해상 풍력발전설비의 주요 구조물로 쓰이는 후육강관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만t의 후육강관을 제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육강관은 해양플랜트나 해상 풍력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대형 금속 파이프(최대 지름 3~4m, 강관 두께 60㎜)다. 인력 200여 명도 신규 고용한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고성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는 고정식 하부구조물인 재킷(jacket)과 부유식 하부구조물인 플로터(floater), 해상변전소(OSS)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전반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기지 면적도 93만㎡에서 250만㎡로 넓어진다. 서울 여의도의 90% 수준이다.

SK오션플랜트는 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양촌·용정지구)도 새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상남도, 고성군과 투자협약을 맺은 뒤 이곳의 용도를 일반산업단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올해 10월 19일 이 같은 계획을 승인받으며 개발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고성=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