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NC가 1승만 더하면 데뷔 첫 한국시리즈 진출
'NC 창단 첫 승리' 주인공 이재학도 간절하게 한국시리즈 기대
'꿈의 무대' 한국시리즈가 더욱 간절한 NC 손아섭·이재학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꿈꾼다.

그렇지만 간절함의 무게는 선수가 남긴 발자취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NC 다이노스 주장이자 포스트시즌 엔트리 최고참인 손아섭(35)은 NC가 kt wiz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앞서가며 데뷔 첫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 시간 롯데에서만 뛰었던 그가 NC로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우승 반지' 단 하나다.

이적 첫해인 2022년 NC가 포스트시즌에 탈락하고 본인도 부진한 한 해를 보냈으나 올해는 타율 0.339로 데뷔 첫 타격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NC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연승 행진을 벌이며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문턱까지 갔다.

롯데에서 뛰었던 2017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손아섭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타율 0.400(5타수 2안타), 준플레이오프 타율 0.308(13타수 4안타), 플레이오프 타율 0.333(9타수 3안타)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당시 "한국시리즈 무대는 아직 먼 이야기다.

매일 최선을 다하면 그 무대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던 손아섭은 NC가 2일 kt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면 뜨거운 눈물을 쏟을 준비가 됐다.

'꿈의 무대' 한국시리즈가 더욱 간절한 NC 손아섭·이재학
NC 투수진에서는 이재학(33)이 한국시리즈에 한 맺힌 선수다.

2013년 NC의 역사적인 1군 첫 승리투수 출신인 이재학은 앞서 NC가 경험한 두 차례 한국시리즈인 2016년과 2020년 모두 나서지 못했다.

2016년에는 도박 의혹에 휩싸였다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NC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은 부진에 빠져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올해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롱 릴리프로 활약하며 와일드카드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거뒀다.

SS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강습 타구에 손등을 맞았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했다.

이재학은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기에 올해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로 플레이오프에 임한다.

불과 3년 전에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NC는 그동안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현재 권희동, 김성욱(이상 외야수), 박민우(내야수), 김영규, 송명기, 임정호(이상 투수)까지 6명뿐이다.

김형준(포수)은 당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들었으나 출전하지는 못했다.

'꿈의 무대' 한국시리즈가 더욱 간절한 NC 손아섭·이재학
kt는 NC의 돌풍에 밀려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내주고 벼랑에 몰렸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나선 주축 선수 대부분이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2022년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37)는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김상수(33)는 '삼성 라이온즈 왕조' 일원으로 우승 반지를 다수 보유했으나 마지막 한국시리즈 출전은 2015년이었다.

kt는 우승이 간절한 이들 베테랑의 활약에 플레이오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