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30일 유예기간에도 자금 사정 개선되지 않은 듯
'파산 위기' 위워크, 채권 이자 상환 7일간 추가 유예 합의
심각한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이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위워크가 채권자들과 7일 기한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위워크는 이달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끌어냈다.

당초 위워크는 유예 기간 자산과 사업 정비를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30일이 흐른 이후에도 여전히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워크는 유예기간 모두 9천500만 달러(약 1천285억 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가 7일간 추가로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을 얻어냈지만, 재무 상태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자 상환 추가 유예 조치 사실이 알려진 뒤 위워크의 주가는 10%가량 급락했다.

위워크는 사무실 공간을 고정가격에 장기 임차한 뒤 소비자들에게 이를 빌려주고 수익을 올리는 업체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6천억 원)에 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경영난에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