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의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달 보다 늘어나는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했다. 세 개 지표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반도체, 기계장비 등 광공업에서 1.8% 상승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은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의 판매 증가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추석과 맞물려 음식료품 등의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해선 1.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8.7% 증가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2.5%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1p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수입액 감소와 소매판매 감소 영향이 아직 남아있고 광공업 생산 증가가 동행지수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하락했다"며 "내림폭은 지난 7월 이래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 보다 0.1p 올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