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교섭에 성실히 임해 진료 차질 가능성 최소화하겠다"
울산대병원 노조 일주일째 파업…'인력 충원' 놓고 교섭 난항
기본급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울산대학교병원 노조가 31일 현재까지 병원 측과의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 분회는 파업 일주일째인 이날까지 병원 본관 로비에서 계속 파업 집회를 갖고 있다.

이날까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1천700여 명 조합원 중 500∼600여 명(노조 추산)이다.

참여자 대부분은 간호사, 의료기사, 이송 요원, 간호조무사, 병원 보조원 등이다.

병원 측은 비조합원과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한시적으로 파업 참여자 근무에 투입해 아직은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노사는 파업 이후 이날까지 교섭을 3차례 진행했지만, 인력 충원 문제에서 쉽사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개최한 집회에서 노조 관계자는 "병원은 형식적인 태스크포스(TF)만 고집하고 끝까지 인력 충원을 전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병원은 교섭에 성실히 임해 진료 차질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대병원 노사는 지난 8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기본급 11.4% 인상, 격려금 100% 인상, 인력 충원 등 노조가 제시한 23가지 단체협약안을 놓고 18차례 교섭을 벌인 끝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5일 파업에 돌입했다.

울산대병원 노조 파업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