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평균 가을철 산불 35건·피해 규모 11㏊
산불감시 ICT 플랫폼 구축…고성능 산불진화차 추가 배치
'영농 부산물 파쇄…소각 산불 차단' 산림청, 가을철 산불 대응
산림청이 가을철 산불의 주요 원인인 소각행위를 막기 위해 영농 부산물을 파쇄하는 데 집중한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일∼12월15일)의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35건으로, 11㏊의 피해가 났다.

2021년 32건, 10㏊이던 산불 건수와 피해 면적은 지난해 66건, 23㏊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 37%,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16%, 건축물 화재 비화 9% 순이다.

산림청은 올해도 코로나19 이후 지역 행사, 단풍철 산행 인구 증가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강화된 입산자 관리 및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산림청은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등은 입산(183만㏊)을 통제하고, 등산로(6천887㎞)를 폐쇄할 방침이다.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줄이기 위해 가을철부터 영농부산물 수거·파쇄에 집중한다.

동해안 산림 인접지의 화목보일러를 일제 점검하고, 이 지역 배전선로 변 위험목 1만3천620그루를 내년까지 제거할 계획이다.

'영농 부산물 파쇄…소각 산불 차단' 산림청, 가을철 산불 대응
불법 소각행위 과태료를 100만원 이하에서 200만원 이하로, 인화물질 소지 입산자 과태료를 30만원 이하에서 70만원 이하로 각각 상향하는 제도 제·개정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산불감시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10곳에 구축한다.

산불위험정보 예보는 단기(3일) 위주에서 중·장기(7일 및 1개월 전)로 앞당겨 제공하고, 야간·악천후 등 산불 대비 고성능 산불 진화 차를 9대 추가 배치한다.

산림 재난 특수진화대원에게 방염 성능이 인증된 통일된 디자인의 방염복을 올해 내 지급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자동제세동기(AED) 32대를 보급해 산불 진화 인력의 안전을 확보한다.

지방자치단체 헬기 조종사 등 300여명을 산림청 모의비행훈련장치 2종을 활용해 교육하고, 공중 산불 진화 지휘체계 운영 등을 통해 진화 헬기의 안전도 강화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산불관계관 회의에서 "산림 내 화기물 반입과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금지 등 산불 예방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