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부대신도 방한 참석……"교류 기회 크게 증가 실감"
서울서 '한일 문화교류' 한일축제한마당…한총리도 행사장 방문
한일 간의 최대 연례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 축제 한마당'이 22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는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주한 일본대사관, 일본정부관광국 등의 후원으로 한일 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한일 축제 한마당 2023 인(in) 서울' 행사가 개최됐다.

19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올들어 급진전한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를 보여주듯 양국의 고위 인사들이 다수 자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회식 직후 행사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한일 양국의 참석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일본에서는 호리이 이와오 외무성 부대신이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호리이 부대신은 개회식 축사에서 "2018년에도 외무대신 정무관으로 서울에서 열린 한일 축제 한마당에 참석했는데 그때와 비교해 보더라도 서로 간의 인식이나 문화에 대해 친숙해질 교류 기회가 크게 증가한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양국 정상간 신뢰와 전례 없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국은 앞으로 한일관계 발전과 한미일 협력 강화의 선순환을 공고히 해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자유와 번영 구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 실행위원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은 "최악이라고 불리던 한일관계도 올해 들어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한마당 주제인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실현할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서 '한일 문화교류' 한일축제한마당…한총리도 행사장 방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데 인적교류가 근간이 된다고 강조했다며 "문화예술, 관광, 체육 분야에서 더 활발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일 국민들이 함께 꾸민 문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과 서울일본인학교 어린이들이 합동 공연으로 공식 행사의 막을 올렸고, 일본과 한국의 전통 탈춤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공연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일본의 여러 지역과 식문화, J팝, 다도 등을 소개하는 50개 이상의 부스도 마련됐다.

한일 축제 한마당은 양국 국교정상화 40주년인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고 2009년부터는 도쿄에서도 매년 함께 열렸다.

올해 도쿄 행사는 9월 30일부터 이틀간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됐다.

도쿄에서 한일 축제 한마당이 대면으로 열린 것은 4년 만인데 이틀간 5만6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