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동 사옥. 기아 제공.
기아 양재동 사옥. 기아 제공.
기아 노조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20일 최종 가결했다. 이에 따라 파업 기로에 섰던 기아가 3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짓게 됐다.

이날 기아 노조에 따르면 올해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투표인원 2만4362명 중 1만7410명이 찬성해 찬성율 71.5%로 최종 가결됐다. 투표율은 88.6%다.

기아 노사는 지난 17일 16차 본교섭을 통해 이번 임금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임직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을 개정키로 하면서 합의안이 마련됐다.

고용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해당 조항을 개정하되 300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며 구직난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또 고용 안정을 비롯해 신사업 및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 등 미래 먹거리를 지키는 내용도 합의서에 담았다.

임금 및 성과격려금의 경우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 등을 포함했다.

이번 합의안 관련 조인식은 오는 2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