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일명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를 맞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뉴멕시코주 보건당국은 뉴멕시코주에서 의심요인 없이 HIV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PRP 시술을 받은 무면허 업체의 이용자들을 조사해 모두 5건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5명중 2명은 HIV보균자였으며, 나머지 3명은 해당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일회용 장비를 재사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PRP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추출한 뒤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올해 1분기 미국 대형 은행들의 예금 이자 비용이 대출로 인한 이자 수익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앙은행(Fed)이 2년 전 기준 금리 인상(긴축)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긴축에 의한 고금리 장기화로 은행 대출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이자 수익이 예금 이자 비용에 역전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예금 고객들과 정치권이 대형 은행들에 고금리 기조를 통해 누린 예대마진 혜택을 공유하라고 압박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대출 수요가 회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웰스파고는 올해 1분기에 예금 이자로 지불한 비용이 지난해 4분기보다 약 5억94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과 투자에서 벌어들인 이자 수익 100만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액수다. JP모간과 씨티그룹도 지난 1분기에 거둬들인 대출 이자보다 지출해야 하는 예금 이자가 각각 3억5000만달러씩 더 많았다. 두 은행은 작년 4분기만 해도 예대마진으로 23억달러의 추가 수익을 거둬들였지만 1개 분기만에 역전됐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역전 현상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1분기 예금 비용 상승분이 신규 이자 수입의 3분의 2에 달했다. 미 대형 은행들이 예금자 이탈 방지를 위해 지난 2년여 간 예금 이자를 높여온 이후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JP모간, 웰스파고의 예금 비용은 전 분기에 비해 평균 5% 증가한 15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 분기의 13%,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