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실적회복 난망"…목표가 하향조정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불확실한 전기요금 인상만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올 3분기 한국전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2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0개 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하겠지만, 시장의 전망치(영업이익 1조500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란 설명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여부는 기타 비용의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비용과 경영평가 등급 하락에 따른 인건비 감소 여부 등 지켜볼 요인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자재 가격 급변으로 2024년 실적 개선 기대감 약화는 우려 요인"이라며 "지속적으로 자본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 하락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면 좋겠지만, 선거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만 기대해야 하는 천수답 구조란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악화한 재무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전기요금 정상화"라며 "당장 올해의 사채발행한도 소진 이슈는 무난하게 넘어가더라도 내년에 자본확충 수단으로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