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은 283개…총 평가액 128조9천억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수와 주식 평가액이 주가 하락 영향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국내 상장사는 지난 11일 기준 283개사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28조9천2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296개사, 134조9천356억원에 비해 각각 4% 이상 감소했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주식 평가액 1조원 이상은 삼성전자(31조2천790억원), SK하이닉스(6조8천568억원), LG에너지솔루션(6조6천579억원), POSCO홀딩스(3조3천92억원), 현대차(3조1천497억원), NAVER(2조9천48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8천903억원), LG화학(2조6천911억원), 삼성SDI(2조6천473억원), 기아(2조4천372억원) 등 모두 21개사다.

이들 종목은 3분기 중 대부분 보유 지분 변동이 없거나 1%포인트 미만으로 미미했으나 주식 평가액은 80조1천684억원으로 2분기 말(83조7천138억원)에 비해 3조5천454억원(4.2%)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564.28에서 2,450.08로 4.5% 하락했다.

이들 종목이 국민연금의 전체 보유 주식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 수준이다.

국민연금, 3분기 보유 주식 1조 이상 21개사…평가액 3.5조↓
국민연금은 3분기 중 심텍, HK이노엔, 제이시스메디칼, 파크시스템스, DN오토모티브, 비에이치, 국도화학, 올릭스, 디와이파워, 피엔에이치테크, 진시스템 등 11개사를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종목에 신규로 편입했다.

또한 기존 대량 지분 보유 종목인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현재 지분율 9.59%), 현대백화점(10.85%), 호텔신라(13.10%), CJ(11.01%), ISC(9.31%) 등은 보유 지분을 3~4%포인트 이상 늘였다.

반면 기존 대량 지분 보유 종목인 두산(현재 지분율 7.40%), GS건설(6.33%), 티와이홀딩스(5.25%), 씨에스윈드(10.15%), 하나투어(5.34%) 등은 주식을 매도해 보유 지분을 2~3%포인트 이상 줄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코스모신소재, 하이트진로, 코스모화학, 한국앤컴퍼니, 하나마이크론, 유진테크, 경동나비엔 등 24개사의 보유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췄다.

업종별로 보면 국민연금 보유 주식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반도체·장비 업종의 경우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가운데 3분기 중 보유 지분이 늘어난 곳은 9개사로 줄어든 곳(6개사)보다 많았다.

이에 반해 국민연금은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1개사의 보유 지분을 확대하고 8개사의 지분을 축소했으며, 화학 업종도 4개사의 보유 지분을 늘리고 8개사는 지분을 줄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