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대하·대추·인삼 등 농수산물축제, 꽃축제 한창…유명산엔 등산객 발길
'완연한 가을 만끽하자'…전국 관광지·유원지·산 '들썩'
14일 전국적으로 날씨가 고르지 않았음에도 본격 가을로 접어든 만큼 관광명소는 온종일 붐볐다.

축제철을 맞아 축제장 주변 도로와 주요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차량 지·정체가 빚어졌다.

가을 장미 축제가 펼쳐진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입장객들이 에버랜드가 개발한 신품종 장미들의 향연을 만끽했다.

관람객들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첫 생일 선물 기념으로 개발된 푸바오 장미 테마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이색적인 행사가 준비된 용인 한국민속촌에선 입장객들이 신분패, 낭만검, 감성봉, 야명등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첩자 색출', '정면승부' 등 이벤트에 참여하며 주말 시간을 보냈다.

13일부터 대전 서구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3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140개 부스에 설치된 회화·공예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시민들은 물발굴체험, 골판지 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즐겼다.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열렸고, 제주시 애월읍 렛츠런파크에선 제주마축제가 열렸다.

갈대 축제가 펼쳐진 전남 강진만 생태공원에는 바람에 따라 춤추는 갈대 속에서 사진 찍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정원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순천에는 주차장이 가득 찰 만큼 관람객이 몰렸다.

구례에서는 동편제 축제, 광주에서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각각 펼쳐졌다.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경포호수광장에서 열린 커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오감으로 커피를 체험했다.

철원 고석정 꽃밭과 인제 가을꽃축제를 찾은 행락객들은 불꽃맨드라미와 가우라, 백일홍, 코스모스 등 각종 꽃이 만발한 정원을 거닐며 가을 추억을 남겼다.

'완연한 가을 만끽하자'…전국 관광지·유원지·산 '들썩'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만큼 각종 농·수산물을 소재로 한 축제도 이어졌다.

대전 한밭수목원 원형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청정임산물 대축제(식탁 위에 작은 숲)'에 시민들은 우리 숲에서 자란 햇밤·잣·표고버섯·생대추 등 청정 임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천수만 대표 먹거리인 대하를 주인공으로 한 축제가 한창인 충남 홍성 남당항에도 미식가들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청주의 대표적인 가을축제인 13회 청원생명축제장에는 우수한 농축산물을 둘러보고 각종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댔다.

대추 주산지인 보은에서 펼쳐진 2023 대추축제와 인삼의 고장인 증평에서 열린 인삼골축제에는 이른 아침부터 향긋한 대추 맛이나 쌉싸름한 인삼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을을 맞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산을 찾은 탐방객도 많았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강원지역 명산인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대청과 중청을 지나 공룡능선, 용아장성까지 절정을 이룬 오색 단풍을 보고 감탄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과 월악산 국립공원, 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경북 문경새재, 부산 금정산 등에도 많은 탐방객이 방문해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억새 명소인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간월재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인천 신포시장, 전북 전주 학산숲놀이터, 대구 수성못 등 도심 유원지나 관광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보였다.

전남지역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경기장에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응원하는 관람객들로 환호가 넘쳐났다.

'완연한 가을 만끽하자'…전국 관광지·유원지·산 '들썩'
(이영주 양지웅 김준호 김형우 최은지 김근주 박지호 나보배 오수희 박철홍 손대성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