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기 화백 초대전 '기억 너머 기억'도 연말까지 이어져
백석대 산사현대시100년관 개관 10주년 행사 열려
백석대는 '산사(山史)현대시100년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13일 교내 창조관 13층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시 전문 박물관인 산사현대시100년관은 현대시평론가 고 김재홍 교수가 고향 천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 수집한 시 관련 자료를 백석대에 기증하며 2013년 11월 8일 문을 열었다.

그간 국내 유명시인 초청특강을 개최하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광복 70주년 기념 현대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재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433㎡ 규모의 100년관 1관은 한국 현대시의 시기를 10년대로 구분해 시대별 특징과 시인, 시집을 소개하고, 2관은 김소월, 박목월 등 시인들의 시와 김환기, 김점선 등 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김동환의 '국경의 밤', 변영로의 '조선의 마음',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육사의 '육사시집' 등 희귀시집과 시인들이 직접 써 내려간 육필 병풍, 원고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신달자 시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유자효 시인을 비롯한 국내 유명 시인들이 참석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헝가리, 그리스 등 국외 유명 시인 6명도 자리해 시 낭송을 했다.

산사현대시100년관의 10주년을 축하하며 원로시인들의 첫 시집을 기증받아 개최하는 '시인의 첫 숨결, 첫 열매' 전시회와 시를 사랑하는 화가로 알려진 정창기 화백의 초대전 '기억 너머 기억'도 오는 12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문현미 산사현대시100년관장은 "100년관은 10년의 세월 동안 천안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 발전에 다양한 기여를 했다"며 "현재 천안시티투어 '품격 있는 공연 관람코스'로 선정돼 운영 중이고, 한국문학관협회 사업에도 2017년부터 매년 선정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귀한 손님으로 정창기 화백을 모셨다"며 "방문하는 많은 분이 간결한 구도 속에서 시적인 절제미를 은유적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그의 작품에서 가을의 향기를 물씬 느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