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양국 수교 이래 첫 방문…양국 총리회담서 공동성명 채택
한-크로아티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총리실이 13일 밝혔다.

한국과 크로아티아는 1992년 수교를 맺었으며, 수교 이래 크로아티아에 방문한 우리 총리는 한 총리가 처음이다.

양국 총리는 지난 30여년 간 양국 관계 발전을 감안해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and Future-Oriented Partnership)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공동 성명에서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한 양국이 ▲ 항만·에너지 등 경제 ▲ 녹색전환과 지속가능 발전 ▲ 과학기술 ▲ 문화·교육·인적교류 ▲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관여를 증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시작해 양국의 우정이 지속되고 양국 국민에게 가져올 구체적 성과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크로아티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
양국 총리는 또한 올해 크로아티아가 유로존과 쉥겐 가입이 발효된 만큼, 양국 교역 투자가 증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기업 간 교류를 계속 지원하고 항만·물류, 에너지, 방산, 과학기술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코로나19 이전에 활발했던 한국과의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다자 협력체를 통한 협력도 계속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크로아티아의 지지도 요청했다.

아울러 두 총리는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양국이 우크라이나의 자유·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연대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 후 부산항만공사와 크로아티아 리예카항만청 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함께했다.

한-크로아티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
한 총리는 이어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격상된 것을 평가했다.

또한 물류·항만,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고, 지속적인 인적 교류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지난 11일 크로아티아 도착 직후에는 동포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지난 8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그리스 순으로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