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왼쪽)가 11일 오후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  반면,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오른쪽)는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왼쪽)가 11일 오후 강서구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 반면,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오른쪽)는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국민의힘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강서가 본래 야권이 강세인 곳인 데다 기초자치단체장 한 곳을 채우는 선거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나온 17%포인트 격차로 인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

12일 국민의힘 내에서는 당의 '전면 쇄신'뿐 아니라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당을 쇄신하겠다"며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들께서 겪은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 그동안의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국민의 뜻에 더욱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정치 전체가 또 한 번 낭떠러지 앞에 섰다"며 "파괴적 반전 없이는 민생도 보수도 다 공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상대책위원회는 일단 지켜본다고 하더라도 지도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적 책임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지적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민심이게 확인된 선거"라면서 "한 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고 규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